술 마시면 개가 되는 지아. 얼마나 짖어 대던지.. 참아 주다가 결국엔 물렸습니다.
8편 지아위키 방문자에 이어 9편..
니 인생 첨으로
니 맘데로 안 된다는 걸 보여 줄께.
넌 맘에 안들면 시비걸어 싸우고 엄마 뒤에 숨으면 만사 오케이였잖아.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예전에는 그래도 사랑하면 되는 줄 알고..처가집 찾아가서 달래 주고 내가 사과하고 맛있는 거 사주고 여행하면서 기분 풀어 주고..
그렇게 안아주고 싸운 건 잊고 다시 행복해지면 되는 줄 알았지.
근데 너는 그런 내 숨통을 계속 조이면서 니 맘데로 하더니 이젠 외도까지 들통났잖아?
그래서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방법을 택한거란다. 일방적인 끝도 없는 시비. 참을만하지? 나도 그 많은 시비를 참았는데 너도 참아야지..
지금 너는 니가 한 짓은 생각이 안 나고 피해 의식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지? 알아.. 너 지아잖아. 지아니까 그럴 수 있어. 너 엄마 닮았잖아.
그 다음은 뭐였지?
넌 언제나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했어. 내가 하는 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라고.. 나도 너한테 받은 건 고스란히 돌려 줘야겠네?
오늘도 네 꿈을 꾸고 3시 반에 일어나서 다시 잠을 청해 봤는데 실패하고 5시 쯤에 내려 왔어. 울적할 때 보는 지아위키로 마음 달래고 출근하는 중..
매일 취해서 잠들면 4시쯤에 일어났는데 그게 왜 요즘은 3시가 되었는지.. ㅠ 회사가 멀어서 아무리 일찍 자도 11시를 훌쩍 넘기는데.. 너희 서방님 돌아 버리시겠다.
갑자기 사라진 가족과 지옥같은 이 외롭고도 긴 시간을 어떻게 돌려 줄까 고민이 많다.
혼외 자식, 첩, 서자
홍길동이냐구요? 처가집입니다.
장인의 부친이 부인 셋에 첩이 둘이었던가? 여튼 세번째이자 첩이었던 어머니의 외아들이고 장모는, 남편 죽고 애는 친정 엄마한테 맡기고 다시 시집간 어머니의 외동딸이었습니다.
장인의 어머니도 미국인을 양녀로 들였다가 같이 미국에 가서 다시 결혼해 죽어서야 한국에 돌아 오셨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지아가 입양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지아는 입양아? 참고) 얼굴은 엄마를 안 닮았어도 성격과 하는 짓이 똑같습니다.
그래서 지아도 자기 아빠처럼 혼외자식의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처가집에 들락거리면서 제가 보지 못 한 사진이 지아 애기 때 사진뿐이 아니었습니다. 장인 장모 두 분의 결혼 사진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장인 장모 모두 고아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결혼하셨는데 장모한테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경찰이라서 유족 연금으로 집이 한채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집 한채는 남겨 줘서 지금만큼 일어날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구글 포토에서 지아 딸, 우리 이쁜 소윤이하고 지아 어릴 때 사진이 닮았다고 같은 사람 아니냐고 인공지능이 물어 보네요.
지아 딸은 지아를 닮았는데 지아의 외모나 골격은 장인 장모의 자식이라고 하기엔 돌연변이 우주인이라면 모를까 불가능해도, 엄마의 혼외자식에 그쪽 아빠를 닮았다면 말이 됩니다. 엄마의 재혼일 수도 있겠구나.
지아가 매번 빼놓지 않고 저지르는 혼전 임신이나 사생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아는 두번 결혼에 두번 모두 혼전 임신 그리고 주사, 가출, 외도에 불법 낙태까지.. 집안 꼬라지가 화려한게 내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