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께 - jiawiki:이지아의 나쁜짓!

아버님

하루에도 열두번 가슴에서 열불이 나고 울화통이 터져서 일이 눈에 안 들어 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컥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집 나가서 안 들어 오는 마누라, 그게 벌써 1년을 넘어도 들어 올 때 됐다 싶으면 또 시비걸고 싸우고 안 들어 오는 사람을 왜 그리 사랑했는지..

대화로 마무리한 얘기도 술 주정으로 뒤집어 버리고 그렇게 언제나 시비 걸고 싸우고 모든걸 내탓으로 돌리고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는 사람.

그래도 변함없이 사랑해서 그때는 몰랐습니다. 잊으려고 노력했던 일들을 다시 되돌아 보니 그렇게 원하는 게 있을 때마다 싸움을 걸었더군요.

거기엔 친정에 가서 안 돌아 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싸우고 위치 정보도 끊어 버리고 한국에만 가면 옛날 저 꼬실 때 쓰던 페북 계정 자주 접속하는 것을 보고 남자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계정엔 제 사진 하나 안 올리고 비공개로 했던 이유가 거기 있었나 봅니다.

사람이 꿈을 잃고 희망도 잃고 사랑도 잃고 가족도 잃는 기분이 어떤건지 모르시죠? 그게 얼마나 절망적인지 모르시죠?

인과응보라는데 저도 돌려 주고 상대도 느껴 봐야죠.

음악계를 다 뒤져서라도 예전에 희롱한 유부남하고 결혼한 줄 알면서 고백했다는 나이 어린 사람 찾아 내겠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또 다른게 있으면 걸릴테고 지아도 꿈과 희망을 잃는 기분을 느끼지 않겠어요?

골덴위크에 일본에 다녀 가라고 했는데 안 온답니다. 저도 이제 앞으로 2년간 지아가 그동안 한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어 보겠습니다.

아버님 말씀대로 아름다운 뒷모습을 위해 잘 참아 보시기 바랍니다. 지아가 못 참으면 그럴때마다 저한테 하신 것처럼 시비 거는 사람 마음을 이해하라고 잘 타이르세요.

결혼하면서 아내가 꿈이고 아내와의 미래가 희망이었는데 이제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가야 하는거죠? 그러니 제 인생에 흠집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스스로가 하신 말씀을 못 지키고 2년 후에 아름다운 뒷모습을 서로 보여주지 못하면 그땐 둘이 평생 물어 뜯고 싸우게 되겠네요.

저도 각오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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